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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월북자 발언 기사화 정정하라

by 피플로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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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방송 TBS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김어준의 뉴스 공방'에서 사망한 공무원을 월북자라고 단정하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에게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정정하지 않으면 민사소송을 할 것이라 전했다.

조선일보는 북한 피격 사망 사고의 연평도 공무원을 김어준씨가 월북자라 칭하고 화장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 제목인 "이 와중에... 김어준 "그는 월북자, 북한이 화장한 것"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1~22일 두 자녀의 아버지였던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연평도 인근 선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바다 위에서 무참히 살해된 사건인 만큼 다루는데 조심해야 한다. 김어준은 이 사건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로 선정했다.

조선일보 측의 주장은 김어준씨가 공무원 A 씨를 월북자라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다든지, 실수에 의한 실종이라면 그러지는 않았겠죠', '그 지역의 조류를 잘 아는 분이라 어디로 흘러갈지 안다는 거죠'라는 김어준 씨의 발언을 근거로 공무원 A 씨를 월북자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실제 방송 내용을 들어보면 사실 김어준씨는 공무원 A 씨를 월북자라 단정하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이 사건 좀 자세히 관련 뉴스들을 살펴봤는데, 이 사건은 굉장히 복합적인, 중층적인 그런 비극이라고 봐요. 돌아가신 분이 지금까지 정황으로 보면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다든지, 실수에 의한 실족이라면 그러지 않았겠죠. 아마도, 그리고 이제 어업지도선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그 지역의 조류를 잘 아는 분이다. 어디로 흘러갈지 잘 안다는 거죠. 당시 조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시간대였다고 해요. 그리고 구명조끼를 끼고 일인 부유물을 가지고 이제 물에 들어갔던 점이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러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런 정황들이 종합적으로 아마도 월북하려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추정들을 하고 있죠. 그래서 이제 어제 국방위에 국민의 힘 야당의 한기호 간사도 월북이라 할 정황이 선명하다는 식의 코멘트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니깐 그 유일한 탈출구가 월북이었다면 그것도 비극적이고, 그리고 그 선택이 이런 죽음으로 돌아갔다는 것도 비극이고"라고 덧붙였다.

김어준 씨의 발언 중에 월북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월북자라고 단정해서 한 발언은 없다. 국민의 힘 한기호 간사의 표현을 빌려 설명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다.

이에 TBS 측은 위에 발언이 공무원 A가 자진 월북이라 단정 지어 말하지 않고 가정의 상황으로 언급하여 설명한 것이라 말했다.

TBS는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해당 기사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관련 내용의 정정보도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고에 이런 오해를 일으키는 보도는 반드시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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