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여행 계획 등을 올린 블로그를 결국 폐쇄했습니다.
이일병 교수 블로그 폐쇄
이일병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를 5일 새벽 폐쇄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기간 중 해외여행의 논란이 커져서 폐쇄한 듯 보입니다. 이일병 교수 블로그에는 이일병 교수의 해외여행이 오랫동안 준비되어온 듯 보입니다. 블로그에는 한국 생활 정리, 요트와 구입대금 송금, 숙박 및 렌터카 예약 등의 내용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여행 전날에는 미국 여행 짐 사진과 함께 "수화물 갯수와 무게를 확인하니 2개와 23kg 한도. 그래서 큰 짐에는 색소폰은 따로 들고 가려고 내놨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일병 교수는 "내 해석으로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이 증가하는 장소로 언급된 35개 주에서 출발한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자가격리가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위 문서에는 외국인에 대한 언급이 없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이일병 교수 블로그에는 지난 6월 그리스 여행을 준비하다 취소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일병 교수 요트 구매 위해 미국 출국
실제로 이일병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해외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이일병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KBS 취재진에 "그냥 여행 가는 건데, 자유여행"이라며 밝혔습니다.
코로나 걱정 안되느냐라는 질문에는 "걱정된다. 그래서 마스크 많이 가지고 간다"라고 답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혹시 뭐라고 안 그러셨느냐 라는 질문엔 "서로 어른이니까. 제 계획을 놀러 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엔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 19가 없어질 게 아니다" 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일병 교수 논란 이유
논란은 이일병 교수의 부인인 강경화 장관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전 국가에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특별여행주의보라고 해서 해외여행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고려하여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4일 외교부를 통해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편인 이일병 교수에 대해서는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라며 "워낙 오래 계획했고, 미루다 간 여행이라며 귀국을 하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일병 교수가 구입하기러 한 요트 캔터51
이일병 교수가 구입하기로 한 요트는 캔터51로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캔터 51 선주와 연락을 주고받고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캔터 51은 길이 15m의 세일링 요트로 감가 상각을 고려, 가격이 최소 2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의 코로나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신혼여행을 미루고 귀성길을 포기한 2030 세대의 분노가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퇴직 교수가 인생 2회 차를 준비하는데 요트 2~3억짜리가 대단한 호화 생활이냐며 세일링 요트는 물건이 거의 없다. 좋은 물건 보러 확인하러 미국에 간 게 뭐가 문제냐. 일반여행이 아니다 라고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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