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부근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북한군 피격 경위를 놓고 의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씨의 자진월북 시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평소 그의 행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답니다.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2020년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에서 근무’ ‘2012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서 근무’라는 소개글이 있답니다. 전라남도 출신으로 2002년 9월 결혼했다는 정보도 있답니다. 이 정보가 맞는다면 실종 며칠 전 결혼기념일을 맞은 셈이랍니다.
이씨는 지난 12일 글귀 없이 페이스북 커뮤니티 두 곳의 영상을 공유했답니다. 영화 속 감동 장면 등이랍니다. 6월에는 본인의 이름을 영문으로 쓴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의 글을 공유했답니다. 5월 목포 갓바위에서 찍은 사진, 6월 목포 미혼모 쉼터 이전 봉사활동 사진 등이랍니다. 봉사활동 사진 속 이씨는 동료들과 어울려 패널을 옮기거나 조립했답니다. 지난해 3월에도 영문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진을 올린 적 있답니다.
영문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더 많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있었답니다. 글이 자주 올라오지는 않았답니다. 5월에는 게시물이 10개를 넘었지만 4월에는 없었답니다. 이씨는 배 위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공유했답니다. 배 사진과 함께 “목포대교 안개가 자욱하니 운전들 조심하라”고 하거나 “폭우가 쏟아진다”며 배 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올렸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파도가 치는 가운데 배 위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황천항해중”이라는 글을 올렸고 이 글에는 “안전 운항해라” “고생이 많다” “수고 많으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답니다. 이씨는 댓글에 “감사들 하다”는 답을 달기도 했답니다. 비슷한 시기 드론 조종 자격증 실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답니다. 딸이나 아들 관련 사진들도 공유했답니다. 스케이트를 타거나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진 등이랍니다. 형으로 보이는 인물의 회사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도 여러 번 공유했답니다.
국학원의 광복절 행사 홍보글을 공유하거나 직접 이 단체의 개천절 홍보활동에 참여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답니다. 연평도에서 찍은 본인의 사진이나 노을 사진, 절벽 풍경 사진 등도 올라왔답니다. 해양수산부와 서해어업관리단 페이스북 페이지도 공유하곤 했답니다. 이씨는 2016년 한 방송사 언론 인터뷰에서 불법 조업 단속팀장으로 등장해서는 “대규모 중국 어선과 국내 불법 어선까지 단속해야 하는데 장비가 너무 열악해 맨몸으로 단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생명의 위협까지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참고로 24일 이씨의 형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는 페이스북에 “해상의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상당히 세고 하루 4번 물때가 바뀐 것이다. 그리고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왜 콕찝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며 “실종되어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다? 조류가 가만 있지 않고 이 해역은 다른 지역보다 조류가 상당한 마음이다”라는 글을 올려 동생의 월북 시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답니다.
연평도 공무원 유가족 친형 인터뷰 내용
"동생이 살아왔던 행적을 보면..." 북 피격 공무원 친형 인터뷰 -출처 YTN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상심이 가장 크실 것 같은데 참사를 당한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가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이래진]
안녕하세요.
[앵커]
상심이 크실 텐데 먼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먼저 월북이라는 당국의 발표, 어떤 점이 잘못됐다고 보시는지요.
[이래진]
월북을 했다는 사실, 저희는 믿지도 않고요. 왜냐하면 동생이 그동안 살아왔던 행적을 보게 되면 전혀 그런 의도나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월북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믿어지지 않으시는 근거가 또 있을 것 같은데 힘드시겠지만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이래진]
첫 번째 근거가 공무원증, 신분증이 그대로 선박에 비치돼 있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 가정사나 금전 문제 때문에 그 정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의 성격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동생은 그 배에 승선한 지 사흘밖에 안 된 그 배에 아직 적응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아마 선박에서 무슨 작업을 하다가 실족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절대 월북을 했다는 생각보다는 사고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앞서 전해진 속보도 함께 보셨을 듯합니다. 오늘 북한에서 보내온 통지문을 보면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하고 시신을 불태운 적도 없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래진]
저는 일단 전부 다 믿을 수 있는 상태나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북한은 언제나 변수가 있는 나라이고 자연스럽게 일단 유감표명은 해 주셨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일부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개인적인 아니면 우리 가족들의 개인적인 문제도 있지만 국가와 국가의 신뢰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단 이번을 계기로 해서 남북관계가 좀 더 발전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선생님, 지금 이 순간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 군 당국 그리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으신 걸로 들었는데 어떤 점이 속상하신지요?
[이래진]
제일 먼저 NLL 북측 이후의 상황은 상세하게 설명했으면서 NLL 남측에서 발생한 경로와 관련해서는 일체 코멘트가 없단 말입니다. 왜 우리나라 땅에서 일어난 행위와 행적에 대해서 말을 안 해 주는지. 그러면서 월북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지 저는 그게 이해가 안 가고 규탄스럽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까?
[이래진]
이 부분은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명확히 규명과 발표를 해 주셔야 될 내용입니다.
[앵커]
직접 구조 수색작전이 펼쳐지는 해상에 다녀오셨잖아요.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보셨는지요?
[이래진]
아직까지 이런 해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바로는 공조가 덜 된다는 부분. 아직까지 재난구조 컨트롤타워가 아직까지는 미흡하다. 그다음에 장비 같은 것들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많이 힘드시고 속상하시고 그러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사를 당한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와 함께 이야기 들었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래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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